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주52시간 개편안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해 하루종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고용부 브리핑은 '정책 방향'에 대한 것일 뿐 확정된 건 아니라고 수습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그제)
- "해외 주요국을 보더라도 우리의 주 단위 초과근로 관리 방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52시간을 월 단위로 유연 관리하겠다는 고용부 발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내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에 언론에 나와서….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발표된 건 아닙니다."
정부 내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고용부 발표는 이미 인수위나 국정과제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다만,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브리핑이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부총리가 노동부에다가 아마 민간연구회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언을 받아가지고, 노동시간 유연성에 대해서 좀 검토를 해보라고 얘기를 한 상황이고…."
민주당은 노동계의 비판을 의식해 입장을 바꾼 거냐며,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 반응에 놀라 서둘러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모르는 설익은 정책 발표야말로 국기문란일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된 고용부 발표안을 최종안으로 잘못 이해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경찰 인사 번복 논란에 이어 정부 내 혼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