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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이 팀당 23명에서 최대 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 규정을 개정해 팀당 최종명단을 기존 23명에서 ‘최소 23명 최대 26명’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예비명단도 35명에서 55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겨울월드컵’과 코로나가 불러온 변화
최종명단 확대는 사상 첫 ‘겨울월드컵’과 코로나19를 고려한 결정입니다.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열리지만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 탓에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11월 중순에 개막합니다. 유럽 리그 등에선 시즌이 한창인 때인데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큰 시기입니다. 체력 문제로 부상 우려가 있는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종명단을 늘린 겁니다.
최종명단 확대는 가을부터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이란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도 반영한 조치입니다. 대회 도중 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출전명단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가용 자원을 늘려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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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vs “도움 될 것”
최종명단 확대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될지에 대해 전(前) 대표팀 감독들에게 물어봤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단순히 몇 명 더 데려가는 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 질 수 있는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대표팀을 지도했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상대 팀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져 보다 유연한 전술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대표팀을 맡았던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선수층이 풍부한 강팀에 더 이로운 면도 있어 우리에게 꼭 좋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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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에 어떤 변화?
벤투 감독은 선수 기용이나 전술 구사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보수적인 지도자입니다. ‘월드컵 모의고사’였던 6월 A매치 때 단 1분도 뛰지 않은 선수가 5명이나 됐습니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최종명단 확대. 해외파들이 빠지는 다음 달 동아시안컵에 나갈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이 주목됩니다.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