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투쟁을 벌인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해야 하는데, 후손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경북도와 보훈처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되고도 훈장을 받지 못한 후손 찾기에 나섰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919년 8월 충남 천안, 김구하 지사는 조선총독부의 강제공출과 조선인 청년 징병을 비판하며 독립운동에 나섰습니다.
같은 해 이주섭 지사 역시 예안공립보통학교 재학 중 격렬한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두 지사는 지난해 각각 건국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서훈됐지만, 훈장은 1년이 지나서야 후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후손을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호 / 김구하 지사 후손
- "일제시대 때 감옥에 갔다, 오셨다는 말만 들었지…. 이렇게 유족이라고 찾아 주시고 잊히신 분들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미전수 훈장은 경북지역에서 302건, 전국적으로 6,826건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이에 경북도와 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후손 찾기에 나섰고, 도가 나서면서 두 애국지사 후손을 도내에서 찾은 겁니다.
우선 후손 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를 열고, 미전수 훈장 전시회, 독립운동가 묘소 찾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연금을 주기도 하고 후손들이 '가문의 영광이다' 이런 자부심도 느끼도록 후손 찾기 운동을 합니다. 도민들께서도 많이 협조해주시고…."
특히 독립운동 관련 상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애국지사 후손을 위해 쓰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