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해 중건 중인 '희경루'의 상량 고유제를 오늘(23일) 광주공원에서 열었습니다.
상량은 전통 건축물의 최상부의 부재인 종도리를 올려놓는 공정으로 건물의 골격이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기 전이나 치른 후에 그 사유를 종묘나 천지신명께 알리는 의식입니다.
상량문은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이자 희경루 중건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었으며, 광주의 의와 예, 풍류, 멋이 전세계로 퍼져 나가기를 기원하는 축원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 희경루 상량식 모습 / 사진제공=광주시청 |
상량문 휘호는 국제서법예술연합한국본부 호남지회장과 광주미술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중허 홍동의 선생이 맡았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희경루는 광주가 광주목으로 승격됨을 기념하기 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물이다"며 "이번 중건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등과 연계한 문화 융복합 거점으로 발전시켜 희경(喜慶)의 의미처럼 희경루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참석자들이 상량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시청 |
광주시는 과거 희경루의 모습을 고증해 중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상량 이후 기와를 올리고 주변 정비를 거쳐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