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직업이 없는 아들이 6년 가량 치매에 걸린 모친을 수발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0분께 서구 한 주택에서 A씨(40대 남성)가 자신의 어머니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치매를 앓던 어머니 B씨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어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직후 인근에 살던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죽였으니 빨리 오라"는 취지로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척은 A 씨의 전화를 받고 이들 자택을 방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직업이 없는 상태로, 어머니를 돌보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어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집에 공무원 시험을 위한 책이 있고, 친척의 진술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