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 여자컬링의 간판이었던 팀킴을 꺾고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이 있습니다.
22살 막내 주장과 23살 언니들이 모인 '춘천시청' 팀인데요, 예상을 뒤엎고 파란을 일으킨 '춘시' 팀의 우승 현장 최형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0엔드 상대팀 경기도청 '5G'의 스톤이 하우스에 들어오지 못한 순간, 춘천시청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눕니다.
준결승에서 '팀킴'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이변의 주인공 춘천시청은 또 다른 우승후보 '5G'마저 7-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3월 팀을 이끌었던 주장 김민지가 결승 상대 '5G'로 가면서 선수도 줄고, 다시 손발을 맞출 시간도 짧았던 '춘시'.
하지만, 22살 막내면서도 당차게 언니들에게 콜을 하는 주장 하승연과, 그 어깨를 가볍게 한 23살 언니들이 뭉쳐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 인터뷰 : 하승연 / 춘천시청 컬링팀 선수
- "언니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하니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혜린 / 춘천시청 컬링팀 선수
- "콜이나 메이킹할 때 승연이한테 언니라고 붙이지 않고 바로 반말하고 소통하면서…."
3년 전 컬링사상 첫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던 '춘시' 선수들의 이번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춘천시청 선수
- "일단 세계선수권대회 나가서 동메달은 땄으니까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팀킴'과 '5G'를 넘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춘천시청은 한국 컬링이 정복하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향해 금빛 스위핑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