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초구 반포동 30-1 일대 삼호가든5차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삼호가든5차는 종전 13층짜리 3개동(168가구)을 헐고 최고 35층 이하, 용적률 300% 이하, 총 317가구(장기전세주택 46가구 포함)를 새로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 단지와의 조화로운 정비 계획을 통한 노후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장기전세주택 공급 계획을 수립해 공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 1~5차로 구성된 삼호가든은 강남권 최고 입지에 있다. 1986년 준공된 삼호가든5차는 기존 삼호가든 아파트 중 가장 나중에 지어진 단지다. 삼호가든1·2차(1119가구)는 2010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반포리체'로 재건축했으며, 삼호가든3차는 현대건설이 지은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848가구)'로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삼호가든4차는 대우건설이 '반포써밋'(764가구)으로 재건축해 2018년 입주했다.
이들 단지는 편리한 교통망에 명문 학군과 편리한 생활 환경이 갖춰진 곳에 있다. 강남까지는 5분 이내, 시청과 여의도는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삼호가든 재건축의 마지막 단추인 삼호가든5차는 반포동과 잠원동 한복판인 '삼호가든 사거리' 중앙에 위치해 노른자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사평역 등 다중 역세권에 서울성모병원, 차병원,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상권 등도 가깝다. 서원초, 원촌중, 반포고 등 유명 학군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호가든5차는 2016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2017년 조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2020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앞서 삼호가든3·4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도 대형 건설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삼호가든5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내년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4년 이주·착공, 2026년 하반기 입주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형 건설사 모두가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