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9일)밤 부산 도심에서 40대 남성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다쳤습니다.
식당까지 들어가 손님에게도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묻지마'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붙잡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달려듭니다.
행인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남성은 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는데, 마구 휘둘러 행인 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지나가면서 찌르고 지나갔어요. 제정신은 아닌 거 같았어요. 아무 말도 없고…."
이 남성은 영업 중인 식당까지 들어가 손님들에게도 달려들었습니다.
신고가 빗발치면서 구급차와 경찰차가 잇달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길 덮쳐서 막 우당탕하고, 목에 칼 맞은 사람이 휴지로 계속 지압하고 계시더라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흉기 난동은 1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듯 도로 곳곳에는 지금도 혈흔이 낭자합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40대 남성은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진술은 횡설수설합니다. 이해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거죠."
다행히 흉기에 찔린 6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부산진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