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한 사단의 군 간부가 여군을 성희롱하고 장병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대 측이 조치에 나섰다.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저희 부대에는 마주치기 무서운 간부님이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방 사단에 복무 중인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A간부의 부조리가 너무 심해 부대원들이 힘들어 한다"며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보 장병에 따르면 A간부는 부대원 모두가 모여 있는 곳에서 여간부가 나가자 성희롱 발언을 했다. "여간부가 최근 바디프로필을 찍는다. 계집이 근육을 키워서 어디다 쓰냐" 등 성적 거부감이 드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제보 장병은 "듣기 매우 거북하고 병사들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제보 장병은 A간부는 부대원들을 이유 없이 불러 "XXXX 너는 표정이 왜 그러냐?", "XX 표정관리 안 하냐?" 등의 폭언과 욕설도 했다고 폭로했다.
A간부는 몇몇 장병들에게 하사관 지원을 강요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신고를 접수한 즉시 해당 간부를 조사해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징계 처분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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