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고 무리지어 다니는 걸 속칭 '떼빙'이라고 하죠.
부산 도심에서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로 터널을 역주행하고, 경찰이 보는데도 교차로를 빙빙 돌며 위험천만한 떼빙을 한 폭주족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 한 대가 터널을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 10여 대가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하며 뒤따라갑니다.
난폭운전을 하던 오토바이가 넘어져 뒤따르던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터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역주행해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이번에는 도심에 나타난 오토바이 무리.
사이렌을 울리며 교차로를 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쳐다보고 있는 경찰관을 비웃기라도 하듯 차량 사이를 오가며 난동을 부리더니 줄줄이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무려 3시간 동안 난폭운전을 하며 부산 도심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이런 오토바이들은 번호판이 없거나 있어도 식별하기 어려운데, 경찰은 CCTV 110여 대를 동원하는 대대적인 추적 수사 끝에 14명 모두 붙잡았습니다.
상당수가 무면허이거나 무보험 상태인 10대와 20대들인데, 고등학생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현태 / 부산 부산진경찰서 교통과장
- "단순하게 '바람 쐬러 한번 가자' 이렇게 지인들 카톡이라든지 개인 연락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모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폭주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유튜브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