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조작 인도인, 등반금지 풀리자 정상 올라…"나 자신 증명"

↑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네팔 당국으로부터 6년간 등반 금지 조치를 받은 인도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출신 산악인 나렌드라 싱 야다브(26)는 5월 27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고, 사진과 동영상 증거를 제출해 네팔 관광부로부터 이달 1일 등정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야다브는 당초 2016년 5월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네팔 관광부가 정상에 오른 사진이 조작됐다고 판단해 6년간 네팔 등산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야다브는 지난 5월 20일 6년간의 네팔 등산 금지령이 풀리자 곧바로 일주일 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논란이 없도록 셰르파(산악 가이드) 2명과 동행했습니다.

네팔에서 산의 꼭대기에 오르는 '등정' 인증을 받으려면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제출하고, 베이스캠프에 있는 팀장과 정부 연락담당관이 '등정 성공'을 당국에 보고하면 됩니다.

야다브는 "에베레스트는 모두의 꿈이고, 내게는 생명과 같다"며 "에베레스트 등정과 관련해 나에 대한 많은 의혹이 있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에베레스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야다브는 그동안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등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