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획조정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검사 후배였던 조상준 변호사를 발탁했습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사 후배를 기용했는데 야당은 "우리나라 인재가 검사밖에 없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원 2차장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또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박성근 변호사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윤수현 공정위 상임위원을, 과기부 2차관에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인선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상준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은 조국 전 장관 수사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보좌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변호를 맡는 등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근 신임 총리실 비서실장 역시 윤 대통령과 2009년 대구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총리 비서실장에 검사출신이 임명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재가 검사밖에 없느냐며 "이른바 '특수통 라인'으로 국정원을 장악하겠다는 의도" "허수아비 총리도 불안해 감시역을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조 기조실장은 법무부, 방위사업청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말했고 "박 비서실장도 다양한 경험이 있다며 총리 의중도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