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군용 헬기가 경남 밀양시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헬기 주변으로 산림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의 주불이 이날 오전 10시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200대(산림 103·국방부 73·소방 19·경찰 5대)와 지상진화인력 8412명(특수진화대 등 1213명·공무원 1201명·군장병 2011명·소방 1884명·경찰 700·기타 1403명)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 72시간 31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산불진화헬기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인 1일 57대가 동원됐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총 763㏊면적의 산림이 산불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장(7140㎡) 기준으로 하면 축구장 1000 개 이상 면적이다.
이번 산불은 극심한 가뭄, 강한 바람, 가연성이 높은 소나무 등 침엽수림, 소나무재선충병 훈증더미 등이 많아 초기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임도가 부족해 지상 진화를 위한 진화대의 접근이 어려웠던 것도 진화를 더디게 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나자 행정안전부, 소방청, 군부대 등과 신속하게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원활하게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뒷불감시, 잔불정리에 집중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가 산불 진화요원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진화에 협조
이번 밀양 부북면 산불은 산림청이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 대형산불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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