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 씨가 아내 민지 씨를 살해한 이유와 1인 3역을 하면서까지 그녀의 가족 곁에 머물고 싶어 한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자매가 기억하는 언니의 새 형부 최 씨(가명)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였다. 2015년 이혼 이후 7년간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홀연히 사라졌던 첫째 민지 씨(가명). 지난해 11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최 씨를 새 형부라고 소개했다.
넉살 좋고 호탕한 성격으로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호화로운 외제차를 끌고 다니던 부유한 최 씨 덕에 가족들과 민지 씨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보상받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월 18일에 형부가 저희를 집으로 불렀어요. 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형부 돈 40억을 갖고 집을 나갔다고” -피해자 김민지(가명) 셋째 동생
민지 씨의 실종을 가장 먼저 알린 건 최 씨. 그런데 그녀가 수십억대의 보험금을 가지고 사라졌는데도, 그는 신고하지 말자며 침착한 모습만 보였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그녀의 위치를 추적했고, 여수에 있다던 그녀가 집에서 멀지 않은 정읍 인근에서 이동하는 게 확인되었다.
“경찰이 처형 핸드폰 위치 추적하니까 뜬금없이 ‘정읍’으로 뜨는 거예요. 근데 그날 오전에 매제도 정읍에 간다고 했거든요?” - 피해자 김민지(가명) 둘째 형부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된 그의 차 안에선 실종된 언니 민지 씨의 핸드폰이 발견됐다. 최 씨가 가족들에게 ‘아내가 실종됐다’고 알린 날 이미 아내 민지 씨를 살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민지 씨의 핸드폰으로 그녀 행세를 해온 것이다.
범행이 들통나자 최 씨는 민지 씨의 외도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의 핸드폰엔 그를 진심으로 아꼈
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