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부산시 기장군 동백항에서 40대 남매가 탄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여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친오빠의 동거녀가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어제(2일) 열린 친오빠 A씨와 동거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이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31일 A씨와 B씨에 대해 각각 살인과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뇌종양을 앓아 운전할 수 없는 상태인 여동생을 차량 운전석에 태운 후 자신은 조수석에 탑승해 차를 조작, 바다로 추락하게 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추락 후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여동생은 숨졌습니다.
A씨는 사건 전날 동백항을 방문해 조수석에서 차량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미리 연습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최근까
해경은 사건 전 여동생 명의의 보험금이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된 후 법정 상속인이 A씨로 변경된 점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벌였습니다.
해경은 A씨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근희 기자 / kg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