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교육’ 방송…8월 개정안 발의 예정
↑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TBS를 교통방송에서 교육 중심 방송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오 시장의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오늘(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시의회 의석 112석 가운데 76석(68%)을 가져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6석에 그쳤는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3일 한 라디오에서 ‘TBS의 본질적 기능 전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교육방송 형태로의 개편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교통방송의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며 “TBS는 교통·생활정보 제공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 언론 인터뷰에서 “TBS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건 권한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교통방송의 기능 자체로의 전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정치 편향성 논란을 빚어온 TBS의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 시장은 현행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TBS의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례에는 ‘지역 관련 정보 제공 등 방송사업 전반’ 등이 규정되어 있을 뿐 교육에 대한 내용은 언급된 바 없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 범위에 교육을 추가한 개정안을 제11대 서울시의회가 구성된 후 오는 8월 발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시의회 의석 68%대를 차지하며 통과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정치권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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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