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벤투호가 세계 최강 삼바축구 브라질을 상대로 맞춤 전술을 꺼낼까.
대한민국남자축구대표팀은 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부터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6월 A매치 친선 4연전의 첫 단추를 꿰는 경기에 한국이 어떤 전술과 전략을 택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전력은 브라질과 비교해 분명한 열세다. 브라질의 핵심 전력인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하지만 그 자리를 메울 선수들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 들이다. 선수단의 자신감은 넘치지만 객관적으로는 쉽지 않은 경기다.
↑ 사진=김재현 기자 |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는 세계 최고의 팀, 또 좋은 팀,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객관적인 전력 차를 인정한 이후 “선수들의 경험도 많고 세계의 유수의 좋은 팀에서 뛰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 팀에 있어선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말 그대로다. 또한 현재 대표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빠져 있는 상황에서, 월드컵에서 맞상대할 수준 이상의 강팀에게 다른 전략과 전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 사진=김재현 기자 |
수비 뿐만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 있어서도 변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라며 “상대(브라질)가 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변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점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대표팀 주포 손흥민(토트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 공격적인 손흥민 기용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현재 이상의 자유도를 주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단호한 의견을 밝힌 이후 “팀이 원하는 방식, 팀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이 있다. 브라질전은 이전에 경기해왔던 것과 다른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들은 우리가 압도하면서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브라질전은 이전과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면서 “윙어들 역시 이전과 다른 상황에서 더 많이 수비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김재현 기자 |
현실적으로 월드컵에서 우리가 상대할 H조 국가들 중 가나 정도를 제외하면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의 전력이 앞서는 만큼 본선무대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전략. 이 모의고사 성격으로 브라질전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브라질과 본선 상대 팀들은 분명 성격이 다르다. 브라질-칠레-파라과이-이집트를 상대할 친선경기 4연전이 ‘남미와 아프리카를 상대할 월드컵 가상 매치의 성격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벤투 감독도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친선경기를 통해 분명 얻어야 할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적극성의 충돌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남미 팀들은 대부분
[상암(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