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남일과 곽태휘가 러시아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베스트 일레븐이 대부분 해외파로 채워졌습니다.
축구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외국에서 뛰는 시대를 맞아 대표팀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축구대표팀은 국내파 위주였습니다.
대표팀 훈련 계획을 세울 때 K리그만 고려하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외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대표팀 주전 11명 중 국내파는 골키퍼 이운재뿐입니다.
다음 달 대표팀 전지훈련에 유럽파는 소속팀 사정상 모두 불참합니다.
일본파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대표팀이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를 모두 불러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3월 A매치와 유럽리그가 끝난 5월 중순 이후입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태극호 시대에는 대표팀과 해외파 선수 소속팀 간의 공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지성의 경우,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선수의 몸 상태에 관한 자료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선수층을 최대한 두껍게 만들어 해외파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증 /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 "국내 K리그 선수들은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전체선수를 폭넓게 관찰해서 인원을 많이 확보해서 그때그때 선수 수급, 또 위치에 맞는 선수 선발…"
남아공월드컵 선전을 위해서는 세계화 시대에 접어든 대표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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