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약 실현 시 인천 부동산 폭락”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사진=연합뉴스 |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야가 거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주도민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한발 후퇴한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송 후보는 오늘(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정부의 동의도 필수적”이라며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은 공약 단계이고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당연히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의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을 거론하며 “졸속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제주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제주 KTX 해저터널’ 건설을 언급했습니다. 송 후보는 “KTX 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역, 용산역, 창동역, 청량리역, 수서역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제주 해저터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이걸 마치 이상한 것처럼 하는 건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반발 메시지를 낸 오 제주지사 후보자를 향해 “사전에 상의가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왜곡해 ‘청주 공항 등으로 가라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여권에선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부동산도 직주근접성을 포함한 거리 이론을 따라간다”며 “공약이 혹시라도 실현된다면 (인천)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송 후보는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울과 수도권 서부에 제2의 강남과 제2의 판교를 합한 과감한 개발 계획”이라며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이어 “40년도 더 된 강남에만 의지하지 않고 서울이 청년들이 꿈을 꾸고 아이들이 뛰노는 도시가 되느냐가 서부 대개발, 제2의 강남, 제2의 판교에 달려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찬반을 물으며 정책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