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투표하는 유권자부터 모내기 준비로 바쁜 농민들, 그리고 군 장병까지 전국에서 450만 명이 넘는 국민이 투표장에 나왔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표정,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외로 나가기 전에 공항에서 사전투표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대기시간도 늘어났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노남 / 서울 동작구
- "제 출국 날짜와 사전 투표 시행하는 날이 겹치게 돼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농촌의 한 면사무소.
모내기 준비로 바쁜 시기지만, 농민들은 짬을 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이하 / 전남 담양군
- "국민이 편하게 살 수 있으려면 조금이나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해서 (투표하러) 나왔습니다."
군복을 이제 막 입은 예비 군인들도 부대의 안내에 따라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충남 연무읍 제1사전투표소는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전투표 이틀 동안 논산훈련소 훈련병 1만 3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생애 첫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지원 / 경기 수원시
- "제대로 잘 몰랐던 것이 많아서 다음 선거 때는 정치에 더 관심을 두고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진 이번 지방선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 진 / 전북 전주시
- "전과자도 있다 하고 자질 검증도 못 하고 당선이 된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
지지하는 후보는 달라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모든 지역에서 뜨거웠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