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선수의 잠재력이 있다. 남지민에게 그걸 확인했다. 뿌듯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 선발투수였던 남지민(21) 이야기에 웃음꽃을 피웠다.
남지민은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선발투수로서 데뷔 첫 5이닝을 소화한 경기였다. 팀 타선의 도움이 부족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수베로 감독의 만족을 끌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 한화 남지민(21)이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남지민에 대해선 “TV 화면에서 볼 수 없는,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잠재력을 그에게 확인했다. 150km의 직구 구속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남지민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6회까지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6회 남지민을 대신해 김기중을 투입했다.
수베로 감독은 “만약 더 던졌어야 하는 의견이 있다면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야구선수의 퍼포먼스를 전체적으로 살폈을 때 피지컬, 그리고 재능도 중요하지만 멘탈도 간과할 수 없다. 남지민은 지난 경기 전까지 성공적인 등판 내용이 없었다. 5회까지 던지고 끊어주는 게 다음 등판 때 오기를 심어줄 수 있고 또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7이닝까지도 충분히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포수(박상언)가 지금 내리면 안 된다고 말릴 정도였다”며 크게 웃었다.
한편 한화는 최근 선발투수들이 살아남과 동시에 또 다른 희소식이 전해졌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