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임명 강행에…민주당 "막장드라마…협치, 내팽개쳐졌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막장드라마"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야당과의 소통, 협치는 저 멀리 내팽개쳐졌다"며 "소통령', '왕장관'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다. 야당이 뭐라고 하든,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든 '주머니 속 장기말'처럼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 입법 활동을 '야반도주'라고 정의하는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윤 대통령이 연출하는 벌건 대낮의 '인사 막장드라마'에 낯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협치란 독선 뜻하는거였는가"라며 "윤 대통령은 국회에 와선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선 독선에 빠져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의혹 논란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며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침이 없다. 불통과 독주가 만나 어떤 변주곡이 될 것인가"라며 "막아내야 하지 않을까? 어제의 야당 의원들 악수는 그냥 보여주기"라고 일갈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소주 한잔 협치' 운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이라며 "한동훈·김현숙 장관 임명 강행은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 포고이자 대한민국 다양성 후퇴의 신호탄"이라고 겨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정여론'이 강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