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배우 김승수가 출연했다.
이날 DJ 안영미는 지난달 김승수가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 이야기를 하면서 김승수 출연을 반가워했다.
안영미는 "김승수 씨가 유명한 두뎅이(두시의 데이트 팬)다. 저번에 '라디오스타'에서 저를 보자마자 본인을 '두뎅이'라고 소개하시더라. 생방으로 못 들으면 미니로도 다시 들을 정도시다"면서 "작가들과 상의해 이번 라디오에 모시게 됐다. 두데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전 원래 라디오를 듣질 않는다. 처음 듣게 된 건 우연히 차 안에서 휴대폰 블루투스가 연결되지 않아 라디오를 틀었는데 그게 두시의 데이트였다"며 "라디오를 들으면서 몇 년 만에 제 육성 웃음소리를 들었다. 빵 터진 내 모습이 신기해서 그때부터 두데를 듣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뮤지가 "저희 덕분에 웃음을 되찾은 거냐. 내추럴 웃음"이라고 하자 김승수가 "맞다. 자연인으로서 웃음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안영미는 또 "'라디오스타'에 싱글남으로 출연하셨다. 당시 출연자와 MC를 포함해서 유일한 미혼이였다. 어쩌다가 오래 연애를 오래 못하셨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지난달 출연한 '라디오스타'에서 11년째 솔로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이 끊이질 않아서 몸서리 처지게 외로움을 못 느끼기도 했다 계속 다음 일에 대해 신경 쓰다 보니 연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상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승수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동안 만나봤던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없다"며 "비슷한 유형도 없어서 나도 신기하다. 성격이나 비주얼 적으로 공통점이 없어 말하기 애매해다"고 말했다. 안영미가 "김승수 씨 이상형은 그냥 '안 만나본 여자'인 것 같다"고 하자 모두가 빵 터졌다.
이어 뮤지가 "중년 박보검으로 유명하다. 중년 연애로 아줌마 팬들을 사로잡았는데 연기 잘하는 비법도 있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연애를 오래 못하니까 좋은 점도 있다. 극 중에서 연애신이 나오면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며 "실제로 마음도 몽글몽글해지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김승수는 '중년 박보검'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안영미가 "아줌마들의 대통령이다. 이 별명이 마음에 드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제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온 부분이 캡처가 됐는데 디카프리오와 비슷해서 별명이 붙은 걸로 안다"며 "비슷해서 그런지 쑥스럽지만 기분은 좋다"고 했다. 김승수가 '레오 승수'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자 뮤지는 "뭔가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있어보인다. 파격감 있다"고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이어 뮤지는 김승수에게 "지난 25년간 60여개 작품에 출연하셨다. 가장 기억에 드라마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MBC '주몽'이 기억에 남는다. 이 드라마로 인해 해외 팬도 많이 생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중년미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언제 한 번은 작품이 끝나고 아무렇게 살았는데 사흘만에 7kg가 쪘다. 살이 빨리 찌는 스타일이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로 김승수는 "그동안 맡은 역할의 90%는 슈트를 입거나 무거운 장비를 입은 역할이었다. 사실 이런 게 너무 불편하다"며 "실제 성격은 한량이다. 집에 있는 날에는 한량처럼 팬티만 입고 돌아다닌다"고 털어놨다.
뮤지가 "그건 한량이 아니라 타잔 아니냐"고 말하자 김승수는 "맞는 것 같다. 엄청 편하고 내추럴한 역할이 딱이다. 동네 무기력한 형을 맡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승수는 "조만간 K본부 주말드라마에 나온다. 어린 분과 멜로를 하게 됐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애정하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좋았다. 앞으로 두뎅이로서 프로그램을 주변에 홍보하고 두뎅이를 포섭하겠다"고
한편 김승수는 지난 1997년 MBC 2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하나뿐인 당신', '백만송이 장미', '주몽'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동창들과 함께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ㅣMBC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