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오전 경남 거제에서 등산 시설을 싣고 이동 중인 헬기가 산속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장이 숨지고 부기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체가 심하게 훼손된 헬기 앞에서 119구조대가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뒤쪽에서도 부상자 2명을 들것에 눕혀 이송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머지는 구조장비 다 챙겨서 저쪽에 다 집합시켜"
어제(16일) 오전 8시 40분쯤, 경남 거제 선자산에서 화물을 실은 헬기가 정상 부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3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장은 숨지고 부기장과 정비사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두 번째로 올라오다가 여기쯤에서 헬기가 계속 하강을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삐익 소리가 나더니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산 정상에서 1.4km 떨어진 중간 물품 지점에서 정상으로 자재를 옮기다 추락한 겁니다.
사고 헬기는 경남도가 사설 업체로부터 임차한 것으로 산불 진화와 행정 업무에 투입해 운용해왔습니다.
이번에 거제시가 진행 중인 등산시설 정비 사업에 동원됐다 사고가 난 겁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 "잔해의 분포도를 보고 항공기의 파손 정도와 오일 등 연료 계통의 샘플을 채취해서…"
정부는 사고 헬기의 기령이 53년인 점을 고려해 기기 결함 여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