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경북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경북도는 투자 의향에 대한 명확한 확답은 받지 못한 상태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국의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의 국내 자회사와 '디즈니랜드' 한국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는 중국 내에서 문화 공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로부터 한국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지분 57%를 갖고 있는 상하이선디그룹이 대주주다. 이에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는 상하이 디즈니리조트의 라이선스를 얻어 중국 투자자도 확보했다고 경북도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 신공항이 의성군과 군위군 일원에 2028년 개항 예정인 만큼 신공항 부근 330만㎡ 부지에 '디즈니 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북도는 아직까지 디즈니랜드 승인권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디즈니랜드 본사와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분위기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국측 에이전시가 한국 투자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미국 본사가 함께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고 전해왔지만 확인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북도는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 디즈니랜드 본사와 중국 투자자 등과 영상 회의를 갖자고 제의했지만 현재까지 회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또 올해 초 중해예봉문화발전공사에 투자 의향과 관련한 도 차원의 공식 문서까지 보냈지만 여전히 회신조차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디즈니랜드의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전 세계 6곳(미국 애너하임·올랜도,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홍콩 란터우)에서 운영 중인데 이미 아시아권에만 3곳이 있어 한국에 또 조성하겠다는 점도 의문이다. 아시아권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경우 도쿄 상하이 홍콩 모두 해안가를 낀 도
경북도 관계자는 "만약 투자 의향이 있으면 대환영이고 부지도 적극 마련해 주겠지만 해소되지 않는 의문들도 상당히 많다"며 "투자 의향에 대한 진실 여부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