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송치되는 '장애인 살해·암매장' 피의자 4명 / 사진 = 연합뉴스 |
20대 지적장애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남녀 4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포경찰서는 어제(6일)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0)씨와 B(27)씨,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로 C(25·여)씨,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D(30·여)씨 등 4명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김포경찰서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살인한 이유가 무엇이냐", "피해자가 폭행당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데 왜 방치했냐", "죄책감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여성 피의자 1명이 "죄책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피의자 중 A·C씨는 지적장애가 있으며 B씨와 D씨는 수사과정에서 경계성 지적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숨지기 두 달 전인 지난 해 10월 이들이 함께 살던 인천 간석동 다세대주택에서 "감금·폭행 사건이 벌어졌으니 수사해 달라"는 제3자의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인한 뒤 추후 신고 요령만 알려주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20일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A씨의 주거지에서 지적장애 3급인 E(28)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살해한 뒤 같은 달 22일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부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신이 부패가 심하고 냄새가 나자 지난해 12월 22일 당일 렌터카를 빌린 뒤 E씨의 시신을 김포 승마산 입구 인근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12월 E씨와 함께 거주하면서 "E씨가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E씨와 33㎡(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월세 35만원을 내고 살고 있었으며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
앞서 E씨의 시신은 지난달 20일 낮 12시15분께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야산에서 나물을 채취하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E씨의 시신이 4개월 가량 부패가 많이 진행돼 두개골이 백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