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 '내조에 집중해야' 73.8%…적극 행동 지지는 19.9% 불과
↑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한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4%가 "김건희 여사가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2%는 "기존 영부인처럼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9.4%였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가운데, 김건희 여사는 비공개 외부 일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다만,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허위이력' 논란 끝에 대국민 사과를 했고,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무속 논란 등 여론의 집중 관심을 받은 터라 공개활동을 하는 것에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인수위 측의 설명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김건희 여사가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20대 '내조에 집중해야' 54.6%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30.0%, 30대 '내조에 집중해야' 63.6%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28.3%, 60대 이상 '내조에 집중해야' 66.0%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21.8%로,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60% 안팎을 오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0대의 경우 '내조에 집중해야' 75.0%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19.9%, 50대 '내조에 집중해야' 71.5%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23.6%로,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했습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내조에 집중해야' 70.0%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21.5%의 대비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내조에 집중해야' 67.1%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24.0%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구·경북도 '내조에 집중해야' 52.9%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31.7%를 기록했습니다. 진보성향이 강한 광주·전라에서는 '내조에 집중해야' 81.8%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11.3%로,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려 8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선 '내조에 집중해야' 57.0%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19.3%였고, 진보층은 '내조에 집중해야' 73.8% vs '적극적으로 나서야' 19.9%로 집계돼 진영별로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는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중도층은 '조용히 내조에만 집중해야'는 의견이 70%에 달했고, '적극적으로 나서야'는 19.3%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