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든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의 회사채 주관 인수 수수료 감소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발행된 전체 회사채 규모는 34조3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7% 줄었다. 기존 회사채 만기 상환을 위해 발행된 금액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7조5143억원으로 같은 기간 57.55%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회사채 주관 금액과 건수 역시 줄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회사채 주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회사채 인수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었다. 증권사들의 1분기 채권 인수 수수료 수익은 55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결산을 마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4월이 됐지만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우량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많은 기관투자자가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을 우려해 회사채 투자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