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
마치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민주당에서는 경쟁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 덕에 박 후보는 당내 경선 없이 비교적 쉽게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만약 박 후보가 재선의 꿈을 이룬다면 역대 세번째 재선 인천시장이 된다.
박 후보는 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잦은 시장 교체로 중요한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히는 것은 인천 시민에게 비극"이라면서 "12년 동안 없었던 재선 시장이 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후퇴냐, 전진이냐'의 기로로 판단했다. 그는 "빚에 허덕이던 과거의 인천으로 돌아갈지, 지난 4년 간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미래의 인천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그 열매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내 300만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재선 도전 이유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박 후보는 제1 과제로 'e음경제 100조 도시' 완성을 꼽았다. 박 후보는 2018년 7월 민선 7기 인천시 지휘봉을 잡은 뒤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활용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힘써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를 짖누를 때도 '인천e음'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박 후보는 '인천e음 플랫폼'을 'e음 플랫폼 3.0'으로 업드레이드 하겠다고 했다. 캐시백 10%를 유지하면서 청소년·임산부·어르신·장애인 등 계층별로 세분화된 카드를 출시해 혜택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 35만 중소기업이 기업간 거래를 통해 부담하는 3억 원의 카드 수수료를 제로화(0)해 지역내 경제 선순환 규모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라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서도 '결자해지'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2020년 "인천은 더 이상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 받이가 될 수 없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박 후보는 영흥도에 자체 매립 후보지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체 매립지 확보를 주문했다. 박 후보는 "이 전략 덕분에 2025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엔 건설폐기물 반입이 금지되고, 2026년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면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남은 소각재를 묻을 수 있는 대체 매립지만 구하면 수도권매립지는 충분히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해서도 "인천이 먼저 나서 직접 증명한 것 처럼 서울·경기도에서도 소규모 자체 매립지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매입한 영흥도 부지에 친환경 자체 매립지인 인천 에코랜드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이 착수됐고, 주민협의체도 공식 출범했다"면서 "상식과 정의의 상징이 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박남춘 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
4년 만에 재격돌 하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전 민선 6기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각자 임기 동안의 객관적인 성과 수치를 비교하면 누가 더 인천 발전의 적임자 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공을 폈다. 그는 "저는 4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냈던 공약을 모두 지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면서 "역대 인천시장 가운데 최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재임중이던 2015년 같은 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그 뒤로로 비슷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제 고향 인천은 '자존심' 그 자체다. 지난 4년간 인천의 자존심을 살리고 시민 자긍심을 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재정 우수 도시, 인천e음 정착, 쓰레기 독립,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어 왔다"면서 "이외에 한창 해결되고 있는 일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인지 누구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박남춘은 누구
△1958년 인천시 중구 출생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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