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에는 특이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낙찰가 총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초고가 물건도 상당수 나와 주인을 찾았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감정가 771억 원의 토지.
올해 최고 감정가 물건으로 3번 유찰된 끝에 지난 9월 506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외에도 감정가 290억 원의 조선소, 276억 원이 넘는 교회, 182억 원의 골프장 등 특이한 물건도 많았습니다.
경기에 반비례하는 경매시장의 특성상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경매시장이 반사적인 호황을 누렸습니다.
감정가 100억 원 이상 물건은 작년보다 37%나 증가했고 낙찰가 총액 역시 올 한해 15조 8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물건도 크게 늘어 11월까지 1만 9천 건이 경매에 부쳐져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 "올해 경매에 참여한 경매 인구도 늘었다는 측면에서 IMF 이후에 경매 시장의 대중화의 또 하나의 원년이 됐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민·생계형 물건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까지 경매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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