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손을 맞춰 일할 첫 청문회이자 여야 공수가 뒤바뀐 첫 청문회였는데요.
이 후보자는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창용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으로 첫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른도 안 된 장녀와 차녀가 매물가가 8억 이상 가는 것(부동산)을 또 얼마 전에 샀어요, 미국에서."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가액은 8억인데 그중에 한 6억 정도는 은행을 통해서 모기지(빌린 돈)를 한 거고요…"
여야가 바뀌자 청문회에서도 공수가 바뀐 겁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서일준 / 국민의힘 의원
- "잘 아시겠지만, 후보자로 내정되자마자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게 순리 아니냐…"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 의견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점에서 청문회 분위기는 인신 공격보다 정책에 집중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기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물가 상승이 앞으로 1~2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기는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을 줘서 물가를 좀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또 '빅스텝'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금리 역전에 따른 부작용은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기재위는 이창용 한은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 곧 임명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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