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셀트리온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1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셀트리온이 킥스(Kixx)를 3-1로 꺾었다.
전날 열린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한 셀트리온은 23일부터 컴투스타이젬과 준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이게 됐다.
↑ 셀트리온 승자 인터뷰. 신진서(왼쪽) 이원도. 사진=한국기원 제공 |
셀트리온의 선취점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주장 신진서 9단이 결정지었지만, 악전고투 끝에 얻은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김승재 8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정규리그 16연승과 플레이인토너먼트 1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2승까지 이번 시즌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국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시종일관 상대에게 끌려다녔다. 한번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대마 잡는 데만 신경 쓰다 타협을 생각 못했다. 0.1% 정도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어렵게 승리했음을 토로했다.
셀트리온은 조한승 9단이 킥스 신민준 9단에게 패해 1-1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거 이원도 8단이 한상훈 9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전날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승을 하는 수훈을 세웠고, 맏형 원성진 9단도 박민규 7단에게 20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 3번기에서 맞붙는 컴투스타이젬과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셀트리온이, 후반기에는 컴투스타이젬이 각각 3-2로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30일부터 2위 포스코케미칼과 플레이오프 3번기를, 플레이오프 승자는 통합 1위 수려한합천과 내달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 5번기를 통해 우승컵을 다툰다.
5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2021-22 KB국민은행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