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안돼" 비웃음 사라졌다…'상상예찬' 정의선, 창조적 파괴자 [왜몰랐을카]

↑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이봐 해봤어"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그는 막노동을 하고 쌀가게 직원으로 일했던 '흙수저'에서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으로 현대그룹을 일구고 한국 산업 근대화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의 도전정신은 아들인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손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까지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도전 정신에 혁신을 결합했다. 뚝심있게 상상을 현실화했다. 그 결과, 일본차 짝퉁 소리를 듣던 현대차에 대한 비웃음이 사라졌다. "현대차는 안돼"라는 평가를 "현대차가 한다네"라는 부러움으로 바꿔놨다.
자동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와 기아는 또다시 '파괴'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이 자동차만 팔던 현대차와 기아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어서다. 정 회장 사진도 '미래 모빌리티 리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뉴스위크, '파괴적 혁신가'로 선정

↑ 뉴스위크가 `올해의 비저너리`로 선정한 정의선 회장 [사진 출처 = 현대차]

글로벌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시상식을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발표했다.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뉴스위크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획기적이고 창의적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6개 부문에 걸쳐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선정했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 회장이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뉴스위크가 `올해의 비저너리`로 선정한 정의선 회장 [사진 출처 = 현대차]

뉴스위크는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하고 정의선 회장을 표지에 실었다. 그의 혁신 행보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존 자동차 기업의 핵심 역량 확보를 넘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과감하게 모빌리티의 한계를 넓혀가는 중"이라며 "그의 대담하고 선제적인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현대차그룹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 [사진 출처 =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들은 결국 인류를 향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언제나 인간 중심적이고 친환경적인 파괴적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가장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미영일서 주목받는 미래 모빌리티 리더

↑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세상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 로보틱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뉴스위크 수상 이전에도 '창조적 파괴자'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리더다.
세계 유수 자동차 전문매체인 미국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의 K.C.크래인 발행인은 지난해 7월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지인 닛케이도 지난해 3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기존 자동차메이커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 환경부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한 정의선 회장 [사진 출처 = 현대차]

정 회장은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영국 '오토카(Autocar)'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도 수상했다.
오토카는 정 회장에 대해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