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퍼펙트 게임이) 더 실감이 났다. 정말 밤을 곱씹으며 보냈다.”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신기록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20, 지바 롯데 마린스)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사사키는 10일 오릭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9탈삼진을 솎아내며 안타와 사사구를 내주지 않고 막아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16번째 기록으로, 20세 5개월의 나이는 역대 최연소 퍼펙트 기록이기도 했다.
↑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SNS |
일본 프로야구 역대 기록으로도 1994년 5월 18일(마키하라 히로키)이후 28년만에 나온 대기록.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메이저리그 기록(10타자)마저 갈아 치우는 동시에 164km/h를 두 차례나 스피드건에 찍은 차원이 다른 투구.
스스로도 투구를 복기하며 놀랐다. 사사키는 “영상으로 나중에 투구를 보는 것이 경기 당시보다 더 긴장되더라. 영상을 본 이후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자정에 잠들었지만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면서 “평소보다 더 잘 수가 없어서 그냥 눈만 감고 있었다”며 솔직한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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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이 사라지지 않아서 기쁘지만 선수로서 1년 동안 결과를 내야 하기에 다시 마음을 전환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잔여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사사키의 말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