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일대 아파트 단지들 모습 [사진 = 한주형 기자] |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날 기준 937건으로, 작년 8월(4064건)부터 올해 2월(805건)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딛고 상승 반등했다. 매매 계약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0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이같은 시장 반전에 대해 대선이 계기가 됐다고 분석한다. 재건축과 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일 11주 만에 하락세(한국부동산원 자료 참조)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대선 직후 한 달 동안 용산구 아파트값은 0.3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중구(0.33%), 동작구(0.13%), 강남구(0.11%), 서초구(0.09%), 양천구(0.07%), 구로구(0.06%), 노원구(0.04%)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값 상승 지역도 대선 직후인 지난달 11일 기준 7곳에서 대선 약 한 달째인 지난 8일 기준 12곳으로 5곳 늘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선 직후 서울은 도시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매수심리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재건축 기대감이 큰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체 모습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양도세 1년 유예가 시작 전이기 때문에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유세 산정 시점은 6월 1일 전 매물거래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아실 자료 참조)은 한 달 전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와 월세 물건은 각각 16.9%, 16.7% 줄었다.
전·월세를 합한 임대차 물량은 송파구(-24.4%)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영등포구(-23.4%), 성북구(-23.3%), 도봉구(-21.6%), 강동구(-21.4%), 광진구(-21.2%), 서대문구(-19.7%) 순으로 조사됐다.
겨울방학 이사 철이 끝나고 곧바로 봄 이사 철을 맞이하면서 임대 수요가 증가한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시중 은행들이 전세대출을 재개하면서 수요와 가격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지표상으로 서울의 전·월세 시장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2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월세 물건의 만기가 돌아오는 8월이 다가올수록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월부터는 지난 2년 동안 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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