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면적 273.96㎡는 지난달 21일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월세 4000만원은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64.546㎡가 기록한 종전 월세 최고가(2700만원)보다 1300만원이 높다.
PH129 내에서 이뤄진 이전 월세 계약보다도 1700만원이 더 높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PH129 전용 273.96㎡이 보증금 20억원, 월세 23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진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올라 125만원을 넘어섰다. 2020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12만7000원이다.
또 지난달에는 전셋값 최고가도 경신됐다.
지난달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용 271㎡는 보증금 7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종전 최고가는 작년 2월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 전용 219㎡ 71억원이었다.
오는 8월부터는 임차 기간 4년(2+2년)이 종료돼 인상률 5% 상한에서 풀리는 물건이 시장에 대거 나와 전·월세 가격이 현 수준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차례 사용한 물량은 전월세상한제(임대료 인상 폭 5% 제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집주인들이 그간 올려받지 못한 임대료를 대폭 상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82개 시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26곳에 달한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말한다. 전세가율이 70%라는 건 아파트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임대차3법이 시장에 상당한 혼선을 준다고 판단해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임대차3법 개선과 대안에 대한 검토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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