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부산에서 SUV가 버스 정류장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80대 운전자가 주차하려다 앞 벽면을 받고 다시 후진하면서 사고를 냈는데,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으로 들어선 SUV 차량이 주차 턱을 넘어 앞으로 돌진합니다.
주민센터 벽면을 들이받은 차는 다시 뒤로 빠져나와 곧바로 도로로 향합니다.
핸들이 돌아가 있었는지, 곡선으로 후진하더니 버스 정류장을 덮친 뒤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쿵' 소리가 났는데 잠깐 보니까 그때 이제 (헛)바퀴 돌아가는 소리는 좀 났어요. 나와 보니까 차는 안 보였고 저 밑에서 비명이 나더라고요."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남녀 2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는데, 남성은 숨지고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SUV 운전자는 80대 남성이었습니다. 인근 식당에 가려고 주민센터에 주차하던 중에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기억을 못 할 때도 있었어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가.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70대가 몰던 택시가 외벽을 뚫고 추락했고,
같은 달 전통시장을 걷던 할머니와 손녀가 80대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두 사고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운전자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차량 사고 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부산 서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