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근 5차 평화협상에서 큰 진전을 보이면서 양국간 긴장 해결에 기대감이 모아졌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에서 물러나 동부 돈바스로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어 또 다시 갈등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재배치가 아닌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이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포탄이 떨어집니다.
러시아군은 물러나고 있지만,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만 이미 주민 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마르쿠신 / 우크라이나 이르핀 시장
- "주민 여러분, 아직 위험합니다. 때가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적어도 한 달간은 돌아오셔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방면의 병력을 빼내 동부 돈바스 쪽에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병력 재편성은 (동남부) 주 전선에 집중하고, 돈바스의 완전 해방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
러시아의 중립국화 요구를 받아들였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남부 공격을 계속하려 하자 추가 조건을 달았습니다.
▶ 인터뷰 : 포돌랴크 /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 "대통령 말대로,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를 떠나 (전쟁 직전인) 2022년 2월 23일 시점의 위치로 후퇴하지 않는 이상 중립국화를 위한 국민투표 절차는 시작되지 않을 겁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를 향해 러시아를 더 압박해 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우리 항구를 봉쇄하는 동안에는 러시아 선박의 유럽국 항만 입항을 금지해 주십시오."
현지시간 29일 터키에서 만난 양측은 협상안을 검토한 뒤 길게는 나흘 뒤쯤 다시 대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