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2.3.28 [이승환 기자] |
29일 안랩은 전일대비 5600원(4.19%) 오른 13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50% 하락 출발한 안랩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장중 한때 6% 가까이 오르는 등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연출하다 결국 4%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안랩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상한가를 터치하면서 17만5800원으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 다음날인 24일에도 24% 넘게 급등하면서 장중 21만85000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달 28일 불과 6만원선이었던 주가가 3배가 넘게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돌연 하락 전환하면서 장중 한때 21% 넘게 빠졌고, 결국 -17.52%로 장을 마쳤다. 날개를 단 듯 했던 안랩 주가는 25일과 28일에도 각각 6.41%, 1.62% 밀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안랩 주가는 이 기간 25.55%가 빠지며 13만원선을 기록중이다. 고점(21만8500원)과 비교하면 3거래일새 무려 38.90%가 하락한 것이다.
주가 상승세에 투자에 급히 나섰던 개미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상태다. 실제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안랩에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장중 돌연 급락한 24일 안랩을 다시 사들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25일에는 재차 안랩을 내다 팔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랩에 올라 탄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 섞인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한 투자자 A씨는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래 테마주 투자는 안 하는 사람인데 다들 평단가가 어떻게 되시나"라며 "저는 평단가가 지금 16만2000원인데 정말 걱정이다"라고 한숨 지었다. 이에 다른 투자자들은 "그냥 매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혹시 오를 수도 있으니 힘내시라", "안랩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반이라도 덜어내는 게 낫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용히 돌아왔다. 지난 24일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안랩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들이 바로 다음날인 2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안랩을 꾸준히 사들인 바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안랩 14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규모로만 보면 압도적 1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내달 초 국무총리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만큼 안 위원장의 국무총리 직행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결단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물론 안 위원장이 총리로 임명될 경우 백지신탁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미 안 위원장이 여러 차례 선거에서 주식 처분 의사를 밝혀온 만큼 백지신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 위원장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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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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