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진이 나희도의 아이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뉴스 앵커가 된 백이진은 나희도의 결혼을 축하했다.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고유림은 러시아로 귀화했다.
27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고유림(보나)가 러시아로 귀화를 결심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 치료비와 합의금이 필요했던 고유림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러시아로 귀화를 결심했다.
백이진(남주혁)은 고유림의 귀화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기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다 나희도(김태리)와 충돌했다. 고유림이 입단하기로 했던 실업팀에서 고유림의 귀화 소식을 들은 백이진은 고유림을 찾았다. 백이진은 괜찮냐고 물었고, 고유림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백이진은 "못 하겠다"며 돌아섰지만 고유림은 "백이진 기자님, 준비해온 말 해. 오빤 해야 돼"라고 말하며 취재를 허락했다. 그리고 백이진은 고유림의 러시아 귀화에 대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백이진의 보도를 보고 화가 난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꼭 이랬어야 됐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림이잖아. 남의 비극 갖고 장사하는 것도 사람 봐가면서 할 수 없어?"라고 따졌다. 백이진은 침울한 얼굴로 "내가 하는 일이 그런 거구나. 남의 비극 팔아서 장사하는 거"라고 말했다.
나희도는 "나 아시안게임 금메달 땄을 때 내 비극이 얼마나 잘 팔렸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디"며 "적어도 유림이한텐 안 그럴 수 없었어?"라고 소리쳤다. 백이진은 "너 나랑 계속 만날 수 있겠어? 혹시 또 모르잖아. 내가 네 비극 이용해서 장사할지도"라고 말했다.
아끼는 친구인 고유림에 대해 단독 보도해 고유림을 매국노로 비난 받게 만든 백이진은 길을 걷다 주저앉아 오열했다. 백이진이 지나던 터널에 빨간 페인트로 '매국노 고유림'이라는 낙서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열하던 백이진은 낙서를 지우러 온 나희도와 마주쳤다.
그리고 2009년 백이진 앵커는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 우승한 나희도를 인터뷰 하며 나희도 선수의 결혼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어디에 있든 서로를 응원한다는 10년 전의 약속을 서로에게 말했다.
한편 문지웅은 러시아로 떠나는 고유림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눴다.
고유림의 귀화 소식을 들은 문지웅(최현욱)은 고유림을 찾아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진짜 멋있다"며 응원했다. 고유림은 "고마워. 안 된단 말 말고, 걱정 말고, 나 대견하다고, 멋있는 결정이라고 그 말이 진짜 듣고 싶었다"며 "애들이랑 같이 송별회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별회가 끝나고 고유림은 "내 불행이 너한테 옮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지웅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태양고에 짐을 챙기러 온 고유림은 기자들에 의해 체육관에 갇혔다. 나희도가 기지를 발휘해 고유림은 기자들을 피해 도망쳤다. 나희도와 함께 중국집에 들어온 고유림에게 사장은 음식 판매를 거부했다. 매국노에게는 음식을 팔 수 없단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고유림은 손님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해 짜장면을 받아냈다.
고유림은 나희도에게 "너한테 배운 거잖아. 안 참고 싸우는 거. 부당하면 항의하고, 싸우는 거. 싸우면 얻을 수도 있다는 거"라며 고마워 했다. 이어서 고유림은 "나 사실 가기 싫어. 계속 한국에 있고 싶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고유림은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고유림은 연인 문지웅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연락도 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문지웅은 지승완(이주명)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공항으로 달려왔다.
아직 비행기에 타기 전인 고유림을 찾아낸 문지웅은 "난 너 기다릴 거고. 힘들어도 참을 거야. 딴 여자 안 만날 거야. 쳐다도 안 볼 거야. 그러니 너도
고유림은 눈물을 흘리며 러시아어로 "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문지웅입니다"고 말했고, 문지웅은 고유림에게 키스 했다.
[허건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