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 유행했던 빵이 재출시 후 품귀현상을 빚자 대형마트에는 명품매장에서나 벌어지는,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 줄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정가의 몇 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이번뿐만이 아니죠.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대형마트입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입구에서 문 밖까지 남녀노소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서울을 가로질러 강동구에서 온 시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OOO빵 구매 대기자
- "OOO빵 사러왔죠. 둔촌동에서 왔어요."
줄을 선 이유는 빵맛이 아니라 동봉된 스티커입니다.
▶ 인터뷰 : 윤지혜 / 서울 가양동
- "6개 정도 (샀어요). 스티커 때문에…. 보관하려고요."
번호표는 문을 열기도 전에 동났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대형마트에선 한 사람당 최대 구매 개수를 3개로 제한했습니다."
편의점도 품귀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주
- "들어오는데 금방 팔려요. 지금은 없어요."
인터넷에서는 끼워팔기 상품마저 등장했습니다.
어림잡아 시가의 5~6배입니다.
인기 스티커는 빵값의 수십 배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30대는 옛날에 열광했던 것들이 다시 나왔기 때문에 반가워서…. 부속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메인 상품을 버리는 소비 행태는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몇 년 전 한 감자칩은 인터넷에서 5배 이상의 값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품귀현상을 틈탄 상술이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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