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를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전직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 11명이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을 서둘러선 안 된다는 의견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종환 전 합참의장(제 15대) 등 예비역 대장 11명은 전날(19일)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대통령직 인수위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입장문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단 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겠단 상징적 조치로 윤 당선인의 진심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권 이양기에 맞춰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이는 등 안보 취약기 군(軍)의 신속한 대응에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 지휘부이자 상징이며 국가 안보 관련 최후의 보루로서 그 이전은 국가의 중대사이다. 짧은 시간 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직 합참의장들은 "청와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사용한다면 적에게 우리 정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목표가 된다"며 "청와대의 국방부 이전으로 군심(軍心)과 민심이 흔들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혜안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입장문에는 김 전 의장을 포함해 최세창(22대)·이필섭(24대)·조영길(29대)·이남신(30대)·김종환(31대)·이상희(32대)·한민구(36대)·정승조(37대)·최윤희(38대)·이순진(39대) 전 의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전직 합참의장들의 입장문이 윤 당선인 측에 전달된 것이 알려진 오늘(20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