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도 높은 곳이 항체 형성률 높아
↑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 사진 =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국민 10명중 8명 이상이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작년 11∼12월 사이 1살 이상의 전국 남녀 2만51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86.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확인됐다고 어제(18일)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 모두를 더한 평균 항체 보유율입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91.3%, 2차 접종자는 99.1%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백신 미접종자 중에서도 73.9%가 이미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확진의 여파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진행한 인도네시아 국립대 전염병학자 이완 아리아완은 "항체 보유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항체가 있다고 해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체 조사는 인도네시아 전국 34개주에서 마을 단위로 표본 추출이 이뤄졌습니다.
마을의 인구 밀도에 따라 코로나19의 항체 형성률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의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은 90.8%로, 비밀집 지역의 항체 형성률 83.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항체 조사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정책 반영을 위해 6개월 단위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꺾인 상황입니다.
일일 확진자는 2월 17일 6만3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 전날 1만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오늘(19일) 우리나라의 일일 확진자는 381,454명을 기록했습니다. 3일 전인 지난 16일에는 621,328명의 숫자를 기록하며 역대급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