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14일) 공식 출범하며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당내 반발도 적지 않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윤 위원장은 "민주당의 교만함이 패배를 불렀다"며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다시 기어서라도 국민께 다가서겠습니다. 오늘 시작하는 비대위는 국민의 과녁이 되겠습니다. 고치고 바꾸고 비판받을 모든 화살을 쏘아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 확진에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청년이 도전하고 기회를 가지는 공천 시스템으로 개편하고 정치권에 남은 온정주의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당내에서는 윤호중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선 출마자 3,158명이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원한다'는 글을 SNS에 올린 김두관 의원은 "특정 계파의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인적청산도 쇄신도 피해가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윤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에서 "필요할 때만 청년 여성들을 비례위원으로 한다고 청년정당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윤호중 체제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진영과 패권정치의 합작물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보는 거고요. 서로 이제 좋은 게 좋은 식으로 해서 엮은 건데…."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비대위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유임하고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4선 김영주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앞서 입후보 없이 172명 의원이 각자 원하는 후보를 써내면서 숫자를 줄여나가는 교황 선출 방식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