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동네 병원들은 검사 대기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방역당국은 23일 전후로 최대 37만 명 선에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이번 주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한 검토도 들어갔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병원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대기의자가 부족해 늦게 온 사람은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신속항원검사로만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동네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이비인후과 원장
- "오전에만 한 150여명의 환자들이 내원하셨고, 너무 정신이 없고, 지금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모든 직원들이 쉼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되면, 곧바로 근처 약국에서 무료로 처방약을 받아 7일간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됩니다.
중간에 약이 떨어지면, 해당 병원과 전화상담을 한 뒤 또다시 약을 타갈 수 있습니다.
또 응급 시에는 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일 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면서 의료 체계가 과부하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료와 치료를 간소화한 겁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고위험군 위주의 현행 관리체계는 유지하되, 검사 및 확진 체계, 생활지원금 지급방안 등을 현실에 맞게 개편…."
오늘 신규 확진자 역시 30만 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국내 연구기관은 다음 주 하루 31만 명과 37만 명 사이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3월 16일 일평균 32만 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3월 23일 전후에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전환하면, 거리두기 완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거리두기 폐지를 공약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번주부터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