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일제히 내린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다음달 11일 책임이 시작되는 계약부터 1.4% 내린다고 14일 밝혔다. 메리츠화재도 다음달 21일 계약부터 보험료를 1.3%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개인용 차보험료가 60만~8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할인 금액은 7000~1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다음달 11일부터 1.2% 인하 계획을 밝혔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각각 1.3%와 1.2% 내리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은 다음달 16일, 현대해상은 다음달 13일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5개사는 자동차보험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다.
자동차보험료가 조정된 것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여 만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고자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와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메리츠화재도 다음달 21일 계약부터 보험료를 1.3% 내릴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1.3%가량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정 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