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증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증권사는 기본급 2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기본급의 1000% 내외의 성과급을 준 회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도 많게는 기본급의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관리직군 기준으로 영업직군이나 일부 부서의 경우 이를 웃도는 성과급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돈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9489억원), 대신증권(8956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부서와 직급별로 지급 기준이 다르다"면서도 "증권사들 대부분이 작년 실적이 좋았던 기업금융(IB)이나 트레이딩 쪽이 성과급을 많이 지급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 투자 중개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여파다. 다만 올해는 연초부터 지수가 부진한 데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도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주요 증권사 5곳(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5202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251억원)보다 2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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