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간의 관심은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쏠리고 있습니다.
인수위를 책임질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할텐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하마평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10년 만에 인수위를 가동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하여튼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을 시키겠고요."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과 방역 문제를 검토할 조직을 인수위 안에 구성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초미의 관심사는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총괄할 인수위원장 자리입니다.
야권 단일화 당시 "인수위 단계부터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윤 당선인은 안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우리 당과 그리고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습니다마는…."
김병준 전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도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 경험은 물론 통합의 이미지도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성 전 총장은 MBN과 통화에서 "후배들의 앞길을 응원하고 격려하지만 인수위 참여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했던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인수위 부위원장 후보 등 최고위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인수위 사무실은 청와대와 가까운 한국금융연수원을 사용했지만, 윤 당선인이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한 만큼 광화문 인근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