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론 "가족은 어떡하냐"…회의적 반응 대부분
↑ 이근 전 대위에게 찬사를 보내는 일본 누리꾼들 / 사진=야후 재팬(Yahoo JAPAN) 웹사이트 캡처 |
우크라이나로 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쏟아진 가운데, 일본에서는 이를 두고 뜻밖의 찬사가 쏟아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7일) 일본 한류전문매체 '와우 코리아'는 이 전 대위가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한국을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와우 코리아는 이 전 대위가 한국 정부와의 마찰에도 출국을 강행했으며, 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6·25 전쟁 당시 도와줘서 고맙다. 이제는 우리가 돕겠다"며 입국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뜻밖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현지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는 이 전 대위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넷우익의 소굴'이라 불리는 야후재팬에서는 보기 드문 반응입니다.
댓글 중에는 "나라가 움직이지 않으니 개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한 도전이겠지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생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당 댓글을 쓴 누리꾼은 "다만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히는 일만은 피했으면 좋겠다. 목숨을 대가로 러시아가 무엇을 요구할지 모르는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국가가 말려들게 될 것이고, 조국에서는 악인 취급을 받을 것이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한국의 극단적 반일 활동, 난장판 대통령 선거 등을 보면서 매번 분노했는데 이 전 대위의 행동은 이해가 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도 6·25 전쟁 당시 유엔군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며 이 전 대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의 징병제와 특유의 희생정신을 거론하며 "한국은 징병제인데다, 북한과의 긴장 상황이 수시로 조성된다.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 없는 환경에서 한국인의 조국 수호 의지는 일본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반응과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전 대위에 대한 반대 의견이 거센 편입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정부가 가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책임하다. 한국에 남은 가족은 어떻게 하느냐' 등의 회의적인 반응들
한편 출국 과정에서 정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는 이 전 대위의 주장에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교부는 이 전 대위가 애초 우크라이나행 관련 문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련 규정에 따라 이 전 대위 여권 무효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