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촬영하고, 이를 저지하자 총을 쏘며 저항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생방송 TV 토론에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뺨을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자유유럽방송(RFE) 등 외신에 따르면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206 방어대대는 친러 성향의 야당 '플랫폼포라이프'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과 그의 경호원 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 부대 측은 RFE에 "슈프리치는 군 검문소에 도착했고 경호원 3명과 같이 차에서 내려 군부대를 찍기 시작했다"며 "슈프리치를 체포하려 하자 경호원들은 이를 막으며 총기를 이용해 저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슈프리치 의원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슈프리치 의원은 군부대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현장에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군은 이들로부터 등록되지 않은 소총과 권총 등 총기류도 압수했습니다. 미등록 총기를 어떻게 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슈프리치 의원
슈프리치 의원과 해당 기자 사이에서 약 1분 동안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당시 스튜디오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